교묘하게 입금 유도하는 먹튀사이트 "샹코"

카톡, 문자로 영업하는 놀이터들은 먹튀 상황이 펼쳐질 확률이 다른 곳보다 훨씬 더 높음으로 반드시 이용에 주의하셔야 한다고 지난 글에서 정리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공짜로 무언갈 줄테니 가져가라고 말할 때는 숨겨진 목적이 뚜렷하니 더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번 샹코 먹튀 경우처럼 말입니다.


내기 좋아하는 분들은 보통의 경우 누군가 다가와 무료로 뭘 주겠다고 하면 날이 선 채 경계하시면서 놀음을 공짜로 즐겨보시는 건 어떻냐는 말엔 재밌겠다고 생각하십니다. 샹코 먹튀 제보자 또한 그런 부류에 속했는데요. 5만 포인트를 조건 없이 줄테니 돌려보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버렸습니다.


잃어도 상관 없는 돈이니 샹코 먹튀 당하던 말던, 한 번 땡겨나 봐야겠다고 생각한 제보자. 공짜 5만 포인트로 당긴 결과가 매우 낮은 당첨 확률을 가진 ‘고래’로 이어졌습니다. 공지가 뜨자 다른 접속자들은 함께 흥분하며 연신 좋겠다는 말을 던지며 부러워했죠.


이후 제보자는 샹코 먹튀 상황 속으로 빠르게 빨려들어갔습니다. ‘고래’는 예시가 뜬 것이기 때문에 추가 입금이 필요한 상황. 이것만 받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10만 원을 충전합니다. 그런데 … ‘고래’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다음 단계인 ‘피닉스’가 등장합니다. 이 역시 예시가 뜬 것으로 추가 충전이 필요했습니다.


20만 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 제보자. 또 돈을 밀어 넣습니다. 그러자 최종 단계인 ‘황금용’이 떠버립니다. 말도 안 되는 확률을 뚫었다고 난리가 난 채팅방. 덩달아 들뜬 회원은 ‘황금용’에 대한 배당금을 받으려고 애를 씁니다. “최종 단계까지 떴는데, 배당금 보내주십시오. 제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이에 주변 유저들은 1,000만 원이 넘는 ‘황금용’ 배당금을 받으려면 기계를 따로 돌려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보통 전부 뽑아내는데 10~15% 정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전형적인 추가 입금 먹튀를 속기 좋게 포장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갈 때까지 갔다며 오기가 생겨버린 샹코 먹튀 제보자는 120만 원을 충전해 기계에서 ‘황금용’ 배당금을 모조리 뽑아냅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더블 이벤트에 당첨 되셨다며 제보 회원에게 팝업창이 뜹니다. 용이 두 마리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수천만 원의 배당금을 이젠 손에 쥘 수 있는 순간이 다 왔다고 생각한 제보자는 80만 원을 기분 좋게 충전합니다. 그러나 다시 등장한 ‘후 그림’. 회원은 의아했지만 10만 원을 추가로 썼씁니다. 이로서 샹코 먹튀 제보자가 송금한 돈은 모두 260만 원.


‘후 그림’에선 보기 그토록 힘들다던 ‘황금용’이 또 다시 나타납니다. 끝인 줄 알았던 곳이 계속해 끝이 아니자 그제야 이상함을 감지한 샹코 먹튀 피해자. 온라인 검색으로 자신이 멍청한 짓을 저질렀음을 알아차립니다.


당연히 이번 입금 먹튀 피해자는 단 1원도 사이트에서 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교묘한 수에 휘둘리지 않으시려면, 먹튀 소식을 자주 접하시어 그 수법을 미리 알아두실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