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걸고도 양아치 버릇 못고치는 먹튀사이트 "러시"

‘배너도 자실만큼 자신 양반이 …’ 이따금씩 배너로 스쳐 지나가는 놀이터 러시(Rush)에서 400만 먹튀 사고가 터졌다는 소식입니다. 미니게임 100만 출발, 400만 마감. 일반적인 경우에도 불구하고 당첨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는데요. 하위 배너 업장이라곤 하지만, 유저 한 명의 당첨금 하나 받아들이지 못해 ‘양방무새’로 돌변한 점이 매우 충격적입니다. 결백하단 증거 자료를 들고 와도 러시 먹튀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웹서핑 도중, 먹튀사이트 ‘러시’ 배너가 눈에 들어온 피해자. 첫/매충 규모나 콤프/페이백 조건이 그다지 높은 편도 아닌데 유독 그날은 ‘8만 명이 선택한’이란 문구에 꽂혔습니다. ‘7년 차 메이저놀이터’ 같이 이용 기간에 대해 언급했으면 했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았다는 문장은 보편적으로 잘 쓰지 않아 그런 듯싶은데요. 어떻든 그는 그 길로 러시에 홀린 듯 입장했습니다.


업장 내부는 여느 메이저놀이터와 큰 차이점이 없었습니다. 이는 러시 먹튀 안전성을 의심하지 않아도 좋겠다는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피해자의 이용 경험은 생각대로 훌륭했습니다. 100만 출발, 390만 마감. 수익 낸 상태임에도 첫 환전이 즉각 처리됐습니다. 그럼, 유저 입장에선 업장에 대한 신뢰가 크게 쌓이면서 충성도가 올라가게 되죠. 피해자도 그랬습니다. 그는 여유가 생길 때마다 러시로 향했습니다.


연이은 도전의 결과는 안타깝게도 좋지 못했습니다. 150만 올인 두 번으로 결국 마이너스인 상태가 됐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27일, 이용 첫날의 영광을 꿈꾸며 100만 원을 재투입했습니다. 그리곤 이걸로 정말 400만 마감을 이뤄내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피해자 기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게 된 겁니다. 업장 측은 이를 매우 께름칙해 했습니다. 접속도 뜨문뜨문한 데다 롤링만 딱 맞춰 나가는 게 영락없는 양방 유저처럼 보였습니다.


러시 관리자는 환전을 막고 피해자 검문에 들어갔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전형적인 양방 사무실처럼 보이므로, 일련의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죠. 피해자는 요구사항을 모두 이행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증거 자료를 송부했습니다. 원금 100만 원에 당첨금 300만 원이 걸린 일이라 괜한 고집으로 러시 먹튀 상황을 만들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또, 본인 역시 업장에 일반 유저라는 믿음을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화가 거듭될수록 대화 내용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증거 자료로 양방 의심이란 안개가 걷혀야 하는데 오히려 점점 더 짙어지기만 했습니다. 러시 관리자는 깨끗하단 내용을 다 보고도, 이유 불문 양방 사무실의 작업 행위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원금 반환만 가능하단 결론을 내렸습니다. 피해자는 어차피 러시 먹튀 당하는 거, 원금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배너 걸고 치졸하게 장사하는 곳은 닫아 마땅하다며 맞불 작전으로 나섰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딱 봐도 양방 유저 같다는 것. 피해자 입장에선 해명 자료를 다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원금만 반환하겠다는 건 명백한 러시 먹튀 행위라는 것. 양쪽 입장 모두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그러나, 배너 걸고 이미지 관리에 힘쓰는 만큼, 당첨금 인정하고 졸업 처리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가 진짜 양방 유저라면, 필터링하는 과정에서 뭔가 학습된 것도 있을 테니까요. 상위 메이저놀이터로 불리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분도 같은 이슈 겪지 않도록, 배너 고르시되 가급적 등급 높은 곳에서 승부 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