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잃고 더 충전 좀 해줘라 시전하는 먹튀사이트 "고트"

돈 좀 잃어달란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 업장이 있습니다. 나름 뱅 돌려 얘기하긴 합니다만, 그 속내는 누가 들어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먹튀사이트 고트(G.O.A.T)를 두고 하는 얘긴데요. 그들은 피해자에게 입플 이벤트할 때만 찾아오는 거냐 핀잔을 주더니, 83만 다폴드 적중 건 터지자 고트 먹튀 선택까지 했습니다. 적특 아닌 원금 몰수로 말입니다.


피해자는 일전에 고트 측이 보낸 홍보 메시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놀이터 내 특별 이벤트가 진행 중이란 내용이 담겼고요. 소액 충전 시, 보너스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며 이용을 독려했습니다. 그는 이에 관심을 갖고 가입 후 충전까지 했습니다. 다만, 당시 당첨운이 따르지 않았고, 수익 맛보는 데는 실패해 발걸음을 쓸쓸히 돌려야 했습니다.


고트 측과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먹튀사이트 관리진이 충전까지 한 회원을 가만히 방치할 리 없죠. 그에게 입플 이벤트 문자를 재발신해 다시 들어오게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는 복귀 이벤트가 진행된단 말에 다시 승부를 보고자 접속했습니다. 5만 충전, 4만 포인트를 갖고 고배당 적중을 꾀했습니다.


선택한 게임은 ‘스포츠 종목’, ‘MLB 3폴드’입니다. 동시간대 시작되는 경기 둘을 엮어 핸승/오버/오버 선택하여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두고 봤습니다. 잠시 후, 이 승부는 배당률 9.26 적중으로 마감됐습니다. 피해자의 보유금은 크게 치솟았습니다. 83만 수령으로, 충전금 대비 17배가량 수익을 낸 셈입니다.


그는 크게 기뻐하며 모든 보유금 환전 요청을 부탁했습니다. 고트 먹튀 고비만 넘긴다면, 사설토토의 참맛을 보는 날이 될 수 있었습니다. 고트 측은 이를 매우 고깝게 여겼습니다. 이벤트 포인트나 타 먹으러 오는 ‘국밥’이라 환수 자체가 불가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잡은 물고기 그냥 풀어주기엔 아까웠는지 피해자가 욕심부리게끔 멘트 하나 날려보기로 했습니다.


관리자는 피해자에게 전화해 “복귀 이벤트만 챙겨가지 마시고, 이용 좀 많이 부탁드립니다”라고 넌지시 본인들의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가진 거 다 잃고, 충전 좀 더 해달라는 말을 돌려서 한 건데요. 피해자는 이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환전이 우선이란 생각이 강했습니다. 결국, 이 상황은 고트 먹튀가 터지고서야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들은 잃을 생각 없어 보이는 회원을 보곤 추방 결정을 했습니다.


되도록 사설놀이터 홍보 문자는 반응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대부분이 먹튀 업장이거니와, 요즘 같은 시대에 아웃 바운드 콜까지 하는 놀이터는 이용할 가치가 없습니다. 차라리 혜택 좀 덜하더라도 여러 해 동안 호흡 맞춰온 기존 이용처를 쓰시는 게 낫습니다. 이용처 교체만으로도 ‘대형 먹튀’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사설놀이터 세계입니다.